김홍신의 이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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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6-09 08:46
인연2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5.♡.169.86)
조회 : 8,258  
인 연 2


부서진 해적선 뱃머리의 송판 한 조각
파도에 밀려다니며 세월을 얽어
관솔이 빠져나간 구멍 하나
생겼다 하더이다.
천년에 한 번 숨쉬는 거북이
깊은 바다 속에서 솟아올라
숨 한 번 마악 쉴 참에
왜 하필 거북이가 그 구멍에
머리를 내밀고 숨을 쉰단 말이오.

인연이란 그렇다 하더이다.

 
 
詩. 김 홍 신

 
 
아름다운 분들께
여러분이 제게 주신 인연의 촛불 한 자루씩은 제 가슴 속에 휘황찬란한 촛불대궐을 만들었습니다. 어찌 그 고마움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제 부덕의 소치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격려와 따스한 손길을 얹어주신 뜻, 가슴 열고 소중하게 담아 두고두고 꺼내고 꺼내어 갈고 닦겠습니다.

저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은 데다가 중간에 아내마저 잃는 바람에 전심전력하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정치1번지 종로에서 가장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르고 싶었습니다. 가장 규범적인 선거였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 싶었고 실제 선거법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끝까지 축제로 생각하고 축제답게 신바람 나게 즐겼습니다. 승패와 상관없이 늘 예쁜 선거, 멋진 선거를 다짐했고 실천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습니다. 각자 호주머니를 털어 밥을 사 먹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펼쳤고 선거비용을 최대한 아끼느라 허리를 졸라맨 채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그 모두가 국민의 돈이었으니까요.

여러분들은 제 가슴이 미어지도록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었습니다. 몇 줄의 글로 어찌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랑 또한 곱게 제 심장 오른편에 심어 싹을 틔워 희망이라는 이름의 표찰을 붙이겠습니다.

이제 아름다운 분들과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짊어지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아름다운 분들의 영혼을 기억하겠습니다.
 


2004년 4월 선거를 끝내고 며칠 후에
김 홍 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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