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 안하는 정치인 베스트 5 선정 >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이 만우절을 맞아

정치인들의 지난 1년간 정치활동을 조사 분석하는 방법으로 `거짓말 안하는 정치인

베스트 5'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에 의해 `구강청결 정치인'으로 명명된 정치인은 김홍신 전 의원, 김희선

의원, 오세훈 의원, 정범구 의원, 천정배 의원 등 5명.

학생들은 `국민들이 진실로 믿고 의지해야할 정치인은 누구인가'라는 명제에서

출발해 현역 국회의원과 관련된 신문자료와 각 의원별 홈페이지 등을 검색, 분석해

지난 1년간 정치활동을 통해 거짓말을 하지 않고 비리가 없었던 것으로 판별된 5명

의 정치인을 선정했다.

학생들은 선정배경과 관련해 "김홍신 전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

가 그 역할의 첫째이고 당원은 그 다음'이라는 소신으로 당의 징계에 되레 의원직을

내놓아 정직과 소신의 대명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선 의원 등 나머지 의원들도 평소 자신의 발언과 일치되는 행보로 `소신있

는 정치인'으로 선정됐다.

학생들은 "베스트 5에 선정된 의원 모두 선거법 위반이나 선거부정행위가 없었

고 의정활동에 성실했으며 도덕적 자질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개혁법안 및 정책결

정에서도 모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국제관계학과 박재형 학생회장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

는 정치인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판단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기

획했다"며 "학과 차원에서 베스트5에 뽑힌 의원들에게 선정패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관계학과 김영일 교수는 "학생들이 상습적으로 거짓말하는 정치인을 찾아내

공개하는 부정적 평가 방법 대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참신한 정치인을 발굴해 사회

본보기로 삼으려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런 행사가 도덕적으로 투명한 정치인

증가에 기여하고 정치발전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4월1일 대학 인문관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토론회를 갖고 `만

우절 기념 거짓말 안하는 정치인 발표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