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이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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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4-24 00:00
[파이낸셜뉴스] [위기의 제약산업-밀리는 토종기업] 10대 의약품 90% 독식,外資기업 시장 휩쓸어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5.♡.169.86)
조회 : 3,533  
한국의 제약산업이 바람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

이대로 가다간 향후 3∼4년 이내에 국내 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외세에 내주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리지널 신약을 앞세운 외자제약사들의 무차별 공략을 막아낼 재간이 없는 탓이지만, 그 원인의 상당 부분은 국내사들이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혁신과 구조조정을 외면하는 보수적 토종기업,구호만 요란한 한국제약협회 등 산업의 주체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장삿속에 급급한 한국제약산업의 현주소를 총 4회에 걸쳐 진단했다.<편집자 주>


한국제약산업이 위기를 격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의약분업과 함께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분업 이후 상위제약사들이 의료기관용 처방의약품인 전문약 확보를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는 것도 이런 위기를 감지한 까닭이다.

의료계의 고가의약품(오리지널) 처방관행이 분업 이후 더욱 노골화되면서 외국 신약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빌려온 물건은 언젠가 되돌려 주어야하는 법.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외자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판권을 소유했다가 되돌려준 오리지널 의약품은 한 두 품목이 아니다. 외자사들이 ‘이제 우리가 직접 팔겠다’고 요구하면 어쩔 도리없이 되돌려 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신약은 국내사들이 연매출 수백억원대로 키운 ‘블록버스터’ 급으로 품목을 빼앗긴 제약사들은 적잖은 출혈을 감수해야한다.

국내사들은 그러면서도 외국신약 도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토종제약사들이 외국약 도입을 위해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만 100여건에 가깝다.

내줄 때 내주더라도 일단은 확보하고 보자는 식이다. 오리지널 약이 있어야 병?의원 영업이 가능하다는 불안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

반면, 처음부터 자사 신약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외자제약사들은 비교적 느긋하다.

미국계 다국적 제약기업인 화이자사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를 예로 보자.

이 제품은 이미 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들이 제법특허를 달리해 개량신약(아모디핀)을 만들어냈지만, 지난해에만 국내시장에서 1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내 최초의 제약기업인 동화약품의 연간 매출과 버금가는 규모다.

이런 실적은 여타 외국기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약값을 보면 외자제약사들의 위세를 실감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청구액 상위 100대 의약품 중 46개 품목을, 10대 의약품 중 9개 품목을 휩쓸었다.

‘다빈도 처방약’은 실질적인 독·과점상태로, 이미 ‘제약식민지’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 덕분에 의약분업 이전 18% 수준에 머물던 외자사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말 현재 34%까지 껑충 뛰었다. 이런 추세라면 시장 점유율 90%대도 멀지 않아 보인다.

반대로, 국내사들은 시장방어전략을 거의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동아제약(위염치료제 ‘스티렌’), 종근당(항암제 ‘캄토벨’), 한미약품(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등 극소수 기업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이밖에 몇몇 기업이 신약을 개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돈만 날린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기업들이 분업고개를 넘지 못하고 건강식품이나 음료 등을 만들어 연명하고 있다.

간판은 제약기업이지만, 일반 제조업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국내 제약산업이 붕괴돼 약값의 통제권(주권)이 외자사로 넘어가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은 크게 늘고, 제약식민지화는 불가피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을 지낸 김홍신 전의원의 지적이다.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