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이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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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05-02 16:34
[스포츠투데이]한나라당 김홍신 의원,"노랑머리면 어때"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5.♡.169.86)
조회 : 3,512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보좌진은 모두 "노랑머리"로 염색을 했다.평생 유지해온 검은 머리가 지겨웠기 때문이란다. 이들은 염색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김의원의 눈치를 살피지 않았다.김의원이 개의치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김의원 방의 분위기는 그만큼 개방적이고 자유롭다.

이들은 김의원에게도 염색을 권했다.그러나 개방적인 김의원도 "거기까지는…"하며 고사했다.하지만 김의원은 노랑머리 일색의 사무실 분위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얼마전 김학준 보좌관(34)은 상임위장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김의원에게 자료를 건네주려다 국회 경위과 직원에게 제지당했다. 청바지 차림에 염색머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의원은 “외모가 뭐 그리 중요한지 참….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국회가 너무 권위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의원은 15대 국회 때부터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 폐지,의원회관 면회실의 정문쪽 설치문제 등을 국회 사무처에 공식 제의해왔다. 사무처측은 “몇몇 의원들이 일반 방문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 대해 불편하게 여긴다”며 김의원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래서인지 김의원은 의원회관 중앙문을 통과하지 않고 늘 방문객이 이용하는 쪽문으로 출근한다. 국회 권위를 타파하기 위한 일종의 침묵시위다.

김의원의 이같은 마인드 때문에 사무실 분위기도 파격적이다. 그는 비서진과 맞담대를 피운다. 간혹 보좌진이 라이터를 갖고 있지 않을 때는 김의원이 직접 담뱃불을 붙여주기도 한다.

4급 보좌관 2명의 책상은 김의원 책상 옆에 붙어 있다. 그러다 보니 의원과 보좌관 사이에 마음의 장벽이 없단다.

비서진은 종종 밤샘작업을 한 뒤 책상 옆에 준비된 간이침대에 누워 잠을 자기도 한다. 때문에 김의원이 방문객과 대화를 나눌 때 보좌관의 코 고는 소리가 들릴 때도 있다고 한다. 김의원은 그럴 때도 보좌관을 깨우지 않는다.오히려 방문객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조용한 장소로 옮겨 얘기한다. 김의원은 “잦은 밤샘작업 때문에 곯아떨어진 보좌진만 보면 안쓰럽다”며 “보좌진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

김의원 방의 분위기는 회식 때 절정에 이른다. 보통 삼겹살에 소주 한잔씩 얼큰하게 걸친다. 그러고는 노래방으로 향한다. 이때부터 신분을 잊는다. 형제처럼 얼싸안고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른다. 노래를 먼저 부르기 위해 마이크를 놓고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도 한다. 김의원은 “보좌진은 부하 직원이 아니다”라며 “보좌진은 연출자이고 나는 단지 배우”라며 모든 공을 보좌진에게 돌렸다.

김의원은 지난해 이같은 자신의 생각을 16대 386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강의한 적이 있다. 그는 “첫째 젊은 의원일수록 보좌진을 존중하라.둘째 창의력 개발을 위해 모든 업무를 보좌진에게 전폭적으로 맡겨라.셋째 복장이나 절도는 필요없다. 일만 잘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15·16대 국회에서 의정활동 평가 최우수의원으로 계속 뽑히는 것도 이같은 자율적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김영호 kyh@sportstoday.co.kr. 2001.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