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이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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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2-15 12:44
[조선일보] 대훈서점 사진전시기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5.♡.169.86)
조회 : 3,576  

700평 중앙점 여는 대훈서적 김주팔 대표
향토작가 소개·북한서적 전시 코너 설치

[조선일보 심재율 기자]
상점들이 잇달아 문을 닫고, IMF보다 더 한 불경기에 모든 기업들이 추위를 타는 요즈음, 대규모 매장을 새로 여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서점을.

대전을 대표하는 서점인 대훈서적은 27일 중앙점을 연다. 대전시 중앙로 삼성생명 지하 1층에 있는 중앙점은 매장 규모만 무려 700평. 서울을 제외하고는 지방에선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김주팔(金柱八·63)사장은 말했다. 이곳은 문경서적이 300평 규모의 매장문을 닫고 철수한 바로 그 자리이다.

서점 경영만 50년 가까이 되는 김사장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대전 시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습니다.”

김사장은 “대전 시민들이 그만큼 사랑해주겠죠?”라고 물었다.

이곳에 진열된 책은 약30만권이다. 시민들을 묶어두기 위해 의자도 갖다놓았다. 서가의 높이를 적당히 낮춰 한 눈에 많은 책이 들어오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지하도에서 들어오는 입구엔 충청지역 출신 대표작가들의 사진과 약력을 전시했다. 정지용, 한용운, 이어령, 윤대녕, 김홍신, 김성동 등 6명이다.

요즘같은 불황에 더구나 상권이 서구 신도심으로 옮겨간 마당에, 대형 매장을 연 것은 나름대로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삼성성명이 임대료를 월세 420만원 월 관리비 270만원에 5년 계약을 해 준 지원이 큰 힘이 됐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됐기 때문에 당장 큰 재미를 볼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김사장은 “지하철이 개통하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느냐”면서도 “아무튼 5년은 버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앙점은 향토작가 저서 전시코너를 만들어 지역작가를 격려하는 한편, 북한서적 전시코너를 설치했다. 북한서적 코너엔 북한 학자 70명이 30년동안 달라붙어 번역하고 10여년에 걸쳐 인쇄했다는 400권짜리 조선왕조실록 번역본도 볼 수 있다.

사단법인 서울평양문화교류협회 이사장인 김씨는 89년부터 북한서적 10만권을 구입했다.

이런 인연으로 김씨는 북한작가 홍석중이 쓴 북한 최초의 성애소설 ‘황진이’ 판권을 사서 한국에서 새로 제작했다. 황진이는 북한작품으로는 최초로 올해 만해문학상을 받았다. 황진이 구입 독자에겐 북한인민예술가 차형삼이 그린 삽화로 제작한 내년도 탁상용 달력을 준다.

대훈서적은 중앙점과 함께 본점, 타임월드점, 유성까르푸점 등 대형매장이 4곳으로 늘었다.내년엔 천안점을 열고, 해외지사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