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이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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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4-06 10:00
대통령후보 경선을 포기하며대통령 후보 경선을 포기하며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5.♡.169.86)
조회 : 4,858  
대통령 후보 경선을 포기하며

그동안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옳다는 것에 대한 신념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정으로 활동했습니다.
저는 그 열정의 연장선상에서 한단계 높은 이상을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경선을 통해 당개혁, 정치발전, 깨끗한 선거, 투명한 쓰임새를 전파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세상을 향기롭게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경선 출마 선언을 한 뒤에 제 자신이 고독한 이상주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상주의자가 세상을 조금씩 바꾼다는 것을 알지만 도전이 아름답다는 신념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과 준비하지 못한 점을 알게 됐습니다. 능력과 준비부족의 한계를 절감하고 경선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무릇 대통령 후보는 국가 사회 모든 분야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국가의 미래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나는 지난 6년 국회 의정활동 1등이라는 것 외에는 나라를 이끌만한 아무런 준비와 능력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나의 내면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결국 나의 경선 도전 선언은 과도한 욕심에서 비롯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경선포기 선언을 하는 마당에 제 虛言은 국민들에게 속죄하고 머리숙여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속죄의 대가도 마땅히 치루어야 합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너무 속도를 냈습니다. 욕심을 승화시키는 마음비우기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 저의 虛言에 대한 정치적 책임의 일부라도 국민과 사회에 갚는 의미에서, 경선자금으로 쓰려고 했던 자금 중 5천만원을 사회에 내놓으려고 합니다.
부끄럽고 짝이 없는 짓이지만, 제 虛言에 대한 속죄로는 턱없이 작은 5천만원을,
북한 어린이와 인도빈민을 돕는 법륜 스님께서 운영하는 [정토회]에 2천만원, 아동 복지 단체인 [아이들과 미래]에 1천만원, 장애인 단체 중 1곳에 1천만원, 모교인 건국대학교 장학기금으로 1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 실패를 통해 좀 더 깨달아서 다음 단계로 전진하는 뼈아픈 교훈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제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처럼「멈춤」을 통해 누운 풀잎처럼 겸손해지고 고요함을 배워 보답하겠습니다.


2002. 4. 5(금)
김 홍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