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이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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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20 00:15
‘인생사용설명서’....나를 존중하는 마음이 행복의 열쇠
 글쓴이 : 최고관리자 (125.♡.169.86)
조회 : 10,945  

“가전제품을 사면 사용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사람에게도 몸과 마음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알려주는 설명서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사용법대로 살지 못합니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지, 사람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지를 제시한 ‘인생사용설명서’(해냄)를 내놨다.

사용법이 복잡하지는 않다.
몸을 위해서는 기름지고 비싼 음식을 먹기보다는, 소박하게 먹고 몸을 가볍게 하고 적절히 운동하며 웃고 즐기며 살라는 것이다. 또 영혼을 위해서는 늘 좋은 생각을 가지고 남을 기쁘게 하며 세상에 보탬이 되고 행복에 겨워 하라고 말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가 자신의 경험 위에서 하나하나 건져낸 깨달음들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 쌓아놓았던 1만권의 책을 단 한 권도 건져내지 못해 헌책방들을 뒤지며 다녔던 일, 37년 동안 피웠던 담배를 내려놓은 사연, 베스트셀러 ‘인간시장’으로 인기를 누리며 세상에서 가장 잘난 줄 알았던 때 만난 스승의 얘기들을 통해 그는 욕심을 버리는 일이 바로 내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잘 사는 길임을 들려준다.

그는 욕심을 퍼내는 일은 긍정적 사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는 결국 그가 여러 곳에서 강조한 나 자신을 아끼는 마음, 즉 자존심과 통한다. 또 자존심은 바로 세상의 주인으로 살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즐거움이다. 결론적으로 자존심이야말로 행복의 열쇠로 본 것이다. 많은 철학서와 인생지침서들이 들려주는 행복의 비결과 비교돼 읽히는 지점이다.

그는 단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저마다 스스로 인생사용설명서를 갖추라고 권한다. 거기에 적힌 대로 따라 사는 게 전자제품을 사서 설명서를 좇아 사용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설명서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는 분명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잘못 쓰고 있는지 아닌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설명서를 갖고 있다면 방향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헤럴드 경제 이윤미 기자(meelee@heraldm.com)




"뜨거운 물 뿌린다, 워이워이"…할머니는 벌레들에 왜?


세상이 참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던 소설가 김홍신씨(62)는 이 한마디에 고개를 숙였다.

"세상이 복잡한가,머릿속이 복잡한가?" 김씨는 "세상을 탓하는 게 훨씬 쉬웠기 때문에 제 머릿속이 복잡할 뿐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깨닫는다. 이처럼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살이가 꼬이기도 풀리기도 하는 법이다.

지난해 대중을 상대로 100회 넘게 강연한 내용을 다듬어 출간한 에세이집 《인생사용설명서》에서 그는 '나는 누구인가''왜 사는가''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인가' 등 누구나 품어봤을 법한 의문 7가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죽는 날에도 담배를 입에 물고 죽겠다>는 수필을 쓸 만큼 애연가였던 그는 "아주 뜨거운 물잔은 얼른 내려놓으면 되는데,붙잡고 어쩔 줄 모르니 델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단번에 금연한 과거를 공개하며 이렇게 말한다. '세상은 뱃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지만,헤쳐나가야 할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할 우리의 것입니다. '

벌레들이 알아들을 리 없음에도 "얘들아,뜨거운 물 뿌린다,워이워이"라고 외치며 뜨거운 개숫물을 마당 한편에 버리던 할머니의 모습에서도 인생의 지혜를 찾아낸다.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만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유해한 미생물이 사라지면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모두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하물며 사람임에랴?m"

책 제목을 '인생사용설명서'로 붙인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사용설명서의 첫머리에는 분명히 자신을 먼저 지극히 사랑하라는 말이 적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인생사용설명서/김홍신/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