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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서울의선택-종로-(시민일보 8일자 5면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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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218.152.38.xxx) |
(2004-03-08,번호:62,조회:3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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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선택 / 종로
‘정치 1번지’지존 3파전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민주당 정흥진 전 구청장 간에 치열한 2파전 양상을 보이던 서울 종로선거구에 열린우리당이 김홍신 전 의원을 공천키로 결정함에 따라 3파전 양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6일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김홍신 전 의원을 종로에 공천하는 등 지역구 1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종로구에 정흥진 전 구청장을 17대 총선 단일후보로 확정 발표했으며, 한나라당은 이보다 앞서 지난달 7일 공천 심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종로 박진 의원 등을 유력후보로 발표한 바 있다.
주요 3당 가운데 가장 먼저 공천자로 확정된 한나라당 박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에 최근 당 대표경선 공식출마선언 이후 부쩍 주가가 오르고 있어 ‘종로지존(至尊)’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박 의원 때문에 종로 출마를 결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 돌만큼 종로에서의 그의 입지는 매우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종로구는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 한나라당 측에서는 한-민-열, 열린우리당 측은 한-열-민, 민주당은 한-민-열로 순으로 구분하고 있을 만큼 지지도도 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후보는 국회 출입기자들로부터 백범 신사상 연속2회 수상자로 선정되는가하면 각 시민 단체에서 뽑은 베스트 상임위 의원에 선정되는 등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엘리트 코스의 박 의원은 서민정서를 잘 모른다’는 지적과 관련, 박 의원은 “종로에서 태어나 종로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엘리트 코스 밟게 된 것”이라며 “이는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성취결과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선 2기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의 정 후보도 득표력 면에서는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돼, 박 의원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 부호는 지난 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유인태씨를 눌러 2위를 차지하는 등 득표력을 과시한 바 있다.
실제로 종로에서만 재선 구청장을 지낸 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과 개인적 지지계층으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정 후보에게도 걸림돌이 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에서 탈락한 양경숙 후보가 7일 “중앙당이 지난 2일 여론조사용 경력을 제출하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그 전날 여론조사를 실시해 3일 전격적으로 경선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재심을 요구하고 나서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지난 보궐 선거에서 정흥진의 개인적 인기가 확인된 바 있지 않느냐”면서 “종로 주민들은 누가 종로발전의 주역인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일부의 반발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3당 가운데 가장 뒤늦게 후보로 확정된 열린우리당의 김 후보는 현재 가장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서울 서초갑 출마설이 나돌던 인물이다. 실제로 최근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서초갑 박원홍 의원은 김 후보를 의식, 김 후보의 원작 ‘인간시장’을 드라마한 SBS의 ‘2004 인간시장’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제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의정활동 1등이라는 평가 등으로 인해 정치1번지 이미지인 종로에 출마할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안다”면서 “젊고 개혁적인 유권자들이 지지해 줄 것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 누구하고 싸우든 자신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공업용 미싱’ 발언의 역풍을 의식, “사실보다 많이 왜곡됐다는 점이 입증됐으며, 당사자에게도 사과를 했던 일로 일단은 마무리됐다고 본다”면서 “과거의 반성을 통해 미래를 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난 일에 얽매이는 것 역시 2만불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정치환경에 걸맞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선희 현 지구당 위원장을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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