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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국회 의정평가최우수의원 선정된 김홍신 전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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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들 제치고 최우수의원 영예> '이익단체에게 욕 먹고, 정당 내부에서 왕따 당하는 등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아 정말 기쁩니다. 권력과 인기에 영합하기 보다 국민에게 무엇이 유익할까 고민해 온 지난 8년 간의 의정활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새삼 느낍니다.' 한국유권자운동엽합이 발표한 '16대 국회 의정활동 평가'에서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최우수의원의 영예를 안은 김홍신 전의원은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회고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당리당략이 우선시 되는 척박한 정치풍토에서 원칙을 지키며 힘들게 걸어 온 길이었기에 자신의 의정활동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사실에서 큰 위안을 얻는 듯 했다. 김 전 의원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문제, 인권, 민생현장의 부조리 등이 의정활동 전반을 관통하는 관심사였다'고 회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생활기초보장법 제정, 의약분업 실시, 건강보험 재정통합 등 주요 민생, 복지 현안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건강보험 재정통합의 경우 농성까지 하며 쟁취했던 사안인데 안정화 과정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장애인 인권과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파 5인의 존재를 밝혀낸 일, 보호시설 아동들에 대한 뇌염백신 불법 임상실험 적발 등이 지난 8년 간의 의정활동을 통틀어 기억에 남는 성과들이다. 그는 자신에게 '상습적 당론 거부자'라는 딱지가 붙여진 것에 대해, '호주제 폐지, 국가보안법 개폐, 한총련 학생들에 대한 탄압 등 국가적 중대 사안에 대해 양심과 인권에 따라 소신껏 입장을 피력해 온 것일 뿐'이라며, '진정한 의리는 정의로운 일에 끝까지 동의를 표해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소신이 짓밟히고, 무소신이 곧 의리로 이해되는 우리 정치의 잘못된 관행에 김 전 의원은 맺힌 것이 많은 듯 했다. <'16대 국회 나아진 게 없다 … 향후 진로 고민 중> 김 전의원은 16대 국회에 대해 '잔인하고 비겁한 정쟁만 일삼는 등 구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16대 국회 전반을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김 전의원은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국회가 상설적으로 오래 열리긴 했으나 효율적으로 일을 하지 못했고, 잔인하고 비겁한 정쟁만 일삼는 등 구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대선 전략 때문에 국민에게 헛된 약속을 많이 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반면 최근들어 국회의장이 날치기가 용인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 준 점, 국회 내부의 권위주의적 잔재가 일부 사라진 점 그리고 젊은 세대의 입성으로 새로운 분위기와 가능성이 형성된 점 등은 성과로 꼽았다. 김 전 의원은 사퇴 이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경기도 시흥 출마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고개를 흔든다. 작고한 제정구 전 의원을 아끼는 이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 받아 출마할 것을 권하고는 있으나 아직 17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출마 하더라도 시흥은 아무런 연고가 없어 지역구로 삼기 힘들 것 같다는 게 김 전 의원의 생각이다. 소설가로서 그의 대표작인 '인간시장' 속편 출간 및 연재 제의가 여기저기에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역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당분간은 집에서 독서와 명상에 열중하며 좀더 휴식을 즐길 계획이다. 김 전의원은 지난 2000년 1월 문화일보가 실시한 '15대 국회 의정평가'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0월 말 국감NGO모니터단이 뽑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4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20030105미디어다음 / 김진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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